경찰, 임실 공무원 성폭력 호소 후 극단선택 사건 '혐의없음' 내사종결

ⓒ임실군

전북 임실군 공무원이 간부공무원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문자를 남기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내사종결했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성폭력 관련 수사를 진행한 임실경찰서가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지난 4일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그동안 사망한 공무원의 성폭력 피해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 경찰은 유족을 비롯해 임실군 전·현직 공무원 등 51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펼쳤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 등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사망한 공무원이 거론한 임실군 간부급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11일 임실군 공무원 A 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A 씨는 사망 전 자신의 지인과 군청 인사담당자 등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간부와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