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의약외품’ 또는 ‘KF 마스크’ 바람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감염원 배출 우려를 경고한 밸브형 마스크. 사용금지 권고가 내려졌다 ⓒ식약처

인터넷 쇼핑몰 또는 텔레비전 홈 쇼핑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나노필터 마스크, ‘망사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마스크 공기 배출기’, ‘서큘레이터’ 등이 코로나19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입증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약외품 표시가 없는 ‘나노 필터 마스크’, ‘망사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마스크 공기 배출기’, ‘서큘레이터’ 등은 현재까지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공산품은 성능과 안전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마스크 구매 시 식약처에서 허가한 마스크를 확인하거나 제품 포장에서 ‘의약외품’ 또는 ‘KF’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중 배기 밸브가 있어 숨을 쉬는 데 불편함을 덜어주는 ‘밸브형 마스크’의 경우 들숨은 막고 날숨은 편하게 하는 밸브의 작동원리와 밸브를 통해 감염원이 배출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는 ‘밸브형 마스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인지 확인하고 ‘의약외품’ 또는 ‘KF’ 표시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식약처 허가 마스크는 인터넷 ‘의약품안전나라’에 접속해 제품명을 검색하거나, ‘고시/공고/알림’에 들어가 ‘보건용마스크·수술용마스크·비말차단용마스크 허가현황’을 검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입자 차단율을 나타내는 KF 등급(KF94, KF80 등)이 표시돼 있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KF-AD’(Anti-Droplet)로 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의 차단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여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이라며 “미세입자 차단은 KF94, KF80, KF-AD·수술용 순으로 성능을 나타내고, 호흡은 KF-AD·수술용, KF80, KF94 순으로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외품 마스크나 KF 마스크는 인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

마스크 종류와 사용 방법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의 차단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일명 ‘턱스크’로 불리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것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야 한다.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특히, 카페나 음식점에서 음식을 섭취하기 전·후나 대화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하는 경우에는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봉투에 보관하고 최근 들어 많이 하는,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사용할 경우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교체 시기 및 이상반응 발생 시 대처

환기가 어렵고 사람이 많아 비말감염의 우려가 있는 밀폐‧밀집‧밀접(3밀) 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해야 하며, 장시간 착용으로 발진 등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 함부로 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마스크 폐기법

마스크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서 벗은 후 바깥 면을 안쪽으로 접어 귀걸이 끈으로 감고 소독제를 뿌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며 소독제가 없는 경우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봉투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