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는 데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충북도내 산사태 규모는 241㏊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기준 지역별로 공식 집계된 피해 순위는 제천시(129건·43.41ha), 충주시(48건·23.9ha), 음성군(29건·21.95ha), 단양군(28건·8.17㏊), 진천군(4건·2.3㏊), 괴산군(3건·1.35㏊) 순이었다.
집중호우로 도내 중·북부지역에 집중돼 산사태도 이 지역에 집중됐다. 현재는 인력 부족으로 현지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청주시 일부 지역의 소규모 피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 피해지를 민·관 합동으로 피해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는 지역 내 산림조합지역본부 및 해당 산림조합, 산림토목법인, 산림기술사사무소, 엔지니어링 사업체에서 인력을 지원한다.
피해조사에는 총 10개 조 30명으로 구성(충주·제천 각 5개 조 15명)됐고, 1개 조에는 공무원 1명, 민간전문가 2명이 포함됐다.
피해조사와 함께 응급복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대규모 산림피해 지역은 산림청 헬기를 2대 지원(11일~12일)받아 피해지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7과 8일 새벽 전남과 전북 지역에 장맛비를 내린 장마전선이 북상해 8일 오후부터 10일까지 충북지역에 또다시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8일 충북에 100~200㎜, 많게는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산림청은 이날 산사태 최고 경보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전국 대부분의 산지가 물을 머금은 상태여서 추가 폭우가 쏟아질 경우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돼서다.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신속한 피해조사를 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면 “앞으로 항구적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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