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정읍천 야양교에 은하수처럼 야간에 빛을 발하는 이색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정읍시에 따르면 아양교는 길이 72m, 폭 2.5~6m의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바닥 데크가 노후되어 비틀림 현상이 심했다.
또, 야간에는 다소 어두워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던 곳으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총사업비 1억8000만 원을 들여 교량 바닥 215㎡에 축광석을 도포해 어두운 밤에도 은은하게 빛을 내도록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3일부터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축광석(蓄光石)은 낮 동안 태양, 형광등 외부 광원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돌이다.
야간에 이 길을 걸으면 영롱한 별이 빛나는 낭만적인 공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은하수를 걷는 느낌이 든다고 해 은하수 길이라 불린다.
시는 이 교량이 시가지에 위치해 있고,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은하수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낡고 오래된 시설물을 교체해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는 물론,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의 호응과 효과 등을 분석해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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