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84) 전 한국은행 총재가 1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모교인 전북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20년 된 소형 승용차를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손수 운전하고 있는 박 전 총재는 오래된 양복을 입으며 검소함의 상징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에게는 5남매의 자녀가 있지만, 자신의 재산을 오롯이 사회에 환원할 것임을 약속한 일을 이번 기부로 다시한번 몸소 보여줬다.
특히 그가 이번에 기부한 10억 원은 자신의 최소한 생활비를 제외한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아낌없이 내놓은 10억 원의 장학기금은 하나은행의 신탁 자산.
이 자산은 KB금융지주의 조건부자본증권(은행영구채권)에 투자돼 표면금리 연 3.17%의 이자가 매 분기별로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영구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의 꾸준한 기부활동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백석초 도서관 건축비로 5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지난 2018년에는 김대중 평화센터에 3억 원, 2019년에는 모교인 이리공고에 7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백석초등학교측은 박승 장학기금위원회를 구성해 박 전 총재의 뜻에 맞게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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