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 금정구 한 원룸 주차장 인근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하반신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지역 캣맘들은 이 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겼고 치료를 받다가 결국 구조 사흘 만에 배 속에 있던 새끼 고양이와 함께 이날 오전 숨졌다.
당시 구조된 고양이는 출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었고 수의사는 복부부터 다리까지 광범위하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볼 때 누군가 가스 토치로 학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양이를 구조한 시민들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의심된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고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기 위해 모금을 통한 사례금 1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확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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