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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반드시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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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반드시 지키겠다”

[인터뷰]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치적 신념과 서민정책에 역점 두고 입법활동 전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소신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지난 4월15일 실시된 세종특별자치시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과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확대로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 중 세종시 출신으로 오래 전부터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굳혀온 강준현 국회의원의 당선은 지역 발전은 물론 대의적 역할을 하는데도 충실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활동에 관해 들어봤다.

프레시안 :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했고, 왜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강준현 : 저와 소신, 철학, 신념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시민사회활동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사회적 모순들이 그 사람을 통해 해결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저도 그렇게 했지만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아버님께 어어 받은 것 같다.

아버님께서 소천하신지 17년이 지났지만 이번 선거 때 아버님께서 잘 사셨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30~40년 전 이야기지만 아버님께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셨고, 밥 한끼도 얻어 드시는 법이 없었다. 소주나 막걸리를 이웃들과 드시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시곤 했다. 그런 아버님의 성품이 알게 모르게 내 안에 쌓여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출마를 하게 됐고 아버님의 후광이 컸음을 느꼈다.

프레시안 : 정치에 입문한 후 도움을 주신 분들은 누구신가

강준현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님과 이춘희 세종시장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만일 이해찬 대표가 아닌 다른 초선 의원이었다면 배움의 폭에 차이가 많이 났을 것이다. 그리고 이춘희 시장님은 행정의 달인이시다.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를 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배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을 하면서 은연 중에 배웠던 말과 방식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님은 말씀을 많이 안 하신다. 저는 요즘 상당히 감명을 받는다.

프레시안 : 선거 당시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무었이었나

강준현 : 당에서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세종시 갑선거구에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3월에 당에서 세종시를 전략공천 한다고 했다. 세종시 선거구 두 곳 중 한 곳은 전략 공천을 하고 다른 한 곳은 경선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이해찬 당대표께서 대표에 출마할 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약속을 지켜준 것이다. 이로 인해 을선거구로 자리를 옮겼고 7일 만에 경선을 치렀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선거사무실을 세 번이나 옮겼다. 고가의 현수막도 세 번이나 제작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선을 하는 것 자체였다. 경선을 한다는 것이 식구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고 경선을 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겪는 자체에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경선 이후 봉합하는 과정에서 품으려고 하고, 너그럽게 하려고 했는데도 잘 되지 않은 것도 마음이 아팠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12월 예비후보 때부터 아내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거리에 나가 인사를 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침과 저녁에 1시간씩 나가 서있으니 손발이 꽁꽁 얼어붙었다.

프레시안 : 당선이 됐을 때 기쁨도 느꼈지만 초선의원으로서의 부담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강준현 : 한 번도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당선증 받자 말자 새벽에 아버님 산소에 인사드리고 왔는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에 눈물을 쏟고 왔다. 선거 끝나자마자 일의 연속이었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다.

프레시안 : 세종시는 특별한 경우이지만 일반적으로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부담이 크지는 않은지

강준현 : 정치와 행정으로 나누어보면 업무의 영역은 다르다. 하지만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하는 경우도 있고, 정무부시장이나 시민사회활동을 하다가 오는 경우도 있다. 저는 당초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정치인들과 어울리면서, 시민사회활동을 해왔다. 이런 것들 자체가 정치라고 생각한다. 즉 사회현상에 관심을 두게 될 때부터가 정치라고 본다. 막상 국회에 입성해보니 공부를 아주 많이 하게 된다. 원 구성이 안돼 공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세미나, 토론회, 워크숍 등 두 달 넘게 빼곡한 교육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빨리 습득하고자 노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이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프레시안 :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가지고 있는 각오는 무엇인가

강준현 : 일단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공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종시에서 57년을 살아오면서 심도 있게 점검해서 만든 것인 만큼 시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공약은 단기 과제, 중기 과제, 장기 과제로 나누어 우선 순위를 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벌써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있다. 보조 BRT, 준 BTR를 대체한 M버스 도입, 읍·면지역에 100만호 주택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회에 올라가면 국가적 아젠다가 산재해있다. 여러 분야의 국가적 아젠다 중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입법 활동을 하고, 행정부 감시도 할 예정이다. 국회세종의사당과 관련해 국회법, 세종시특별법,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원설치법 등 20대 국회 때 자동 폐기됐던 법안들에 대해 수정보완해서 홍성국 의원과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저는 3개 법안을 발의했고 1개만 남은 상태다. 국회의원 한분 한분을 만나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려고 한다.

프레시안 : KTX세종역 설치는 이해찬 당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공약사항이었다. 이 문제는 충북과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ITX 세종역 설치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위 소속의원으로서 입장을 밝혀 달라.

강준현 : KTX 세종역만 보면 개인적 생각이지만 그동안 갈등 관계에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KTX세종역이 들어서는 경우 상시정차가 아니고 혼잡시간대에만 정차하는 것으로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가 이번에 CDS(충청·대전·세종)공동체를 제안했다. 이런 문제들도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만나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으로 ITX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내판으로 갈지, 조치원으로 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예비타당성 검토도 통과되지 않았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 이것이 숙제다. 청사-내판간 철도망 구축에만 8000억~9000억 원이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정부세종청사역이 생기니까 굳이 두 개의 역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시에서 내부적으로 용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ITX 세종역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다. 소요비용을 최소화시켜야 하는데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봐야 결론이 나올 것이다.

프레시안 :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두 개가 모두 필요하다고 보는지

강준현 : 전임 시장 중 한 분은 세종시 인구를 8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신도시의 아파트 수요를 보면 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읍면지역 인구 10만 명과 이곳에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인구 10만 명까지 더해도 최고 70만 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프레시안 :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강준현 :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소상공인, 자영업자, 영세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이런 상황을 빨리 타개할 수 있는데 역점을 두겠다.

평소에 갖고 있던 정치적 신념과 서민정책에 역점을 두고 입법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

대담/김규철 프레시안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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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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