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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해녀 전담부서 통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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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해녀 전담부서 통합 반대"

해녀문화유산과 해양산업과 통합 절대 안돼

제주특별자치도 민선 7기 하반기 조직개편안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사)제주특별자치도어촌계장연합회(이하 어촌계장연합회)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 민선7기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어촌계장연합회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 민선7기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프레시안(현창민)

어촌계장연합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녀 전담부서인 해녀문화유산과와 해양산업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통합하는 제주도의 조직개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내 102개 어촌계 단체로 이뤄진 1200여명의 해녀들은 이날 집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녀 전담부서를 단 3년만에 없애는 처사는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 될 수 없고 막대한 비용을 써가면서 유네스코 등재 결과가 조직개편을 단행해 제주해녀의 가치를 깔아 뭉개는 것이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이어 "제주해녀는 수백 년 동안 거친 바다에서 테왁 하나에 의지해 목숨 걸고 물질하면서 제주사회를 지탱해온 밑거름이다. 지금 제주도 사회에서 해녀의 아들, 딸이 아닌 자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빈속에 진통제를 먹으며 물질을 가는 당신들의 어머니, 할머니, 누이들께서 온 몸이 달달 떨리는 겨울 추위에도 물질하여 번 돈이 풍요로운 제주를 만드는 밑거름이었다는 것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라며 제주해녀 분들의 그 동안의 노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희룡지사는 지난 2016년 제주해녀가 세계적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에티오피아 현장에서 제주해녀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겠다고 전 세계 77억 사람들과 약속 했다고 지적했다.

또 "해녀문화유산과는 오랫동안 제주의 살아있는 전통문화로 제주도민들에게 강인한 정신적 지주로서 살아온 제주해녀를 보전하기 위해 만든 특수한 부서이며 돈으로 환산해선 안될 상징적 부서"라며 해녀문화유산과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어촌계장연합회는 제주도가 대국대과 추진이라는 이유로 해녀문화유산과를 없애고 다른 과로 통폐합하는 것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훼손하고 당초 선정되는 과정에서의 약속과 전혀 배치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해녀문화유산과가 현재의 위상과 기능을 유지하고 다른 과로 통폐합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추후 기능 축소나 흡수통합 등이 추진된다면 1만 전.현직 해녀와 102개 어촌계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안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여파로 예산절감을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부서가 통합되더라도 조직 축소나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7월 도의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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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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