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문제로 입주업체들의 반발에도 이를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하다 외국인 노동자가 궤도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여수산단 한국전력 공사현장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더욱이 시밍사고가 발생한 이 현장은 위험성 평가 등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하지 않고 극비리에 전력 공급 공사를 강행하려다 여수산단 입주사들의 집단적 반발에 공사 중단을 약속하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자는 미얀마 국적의 노동자인 A씨(38세)로 그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20분쯤 여수시 묘도동 인근 해저터널 공사장 지하 90m 터널 안 레일에서 작업 도구 등을 싣고 이동하다 궤도차 바퀴에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다.
이곳은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가 여수산단 정전고장 방지를 위한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광양 금호동에서 여수산단 월내동 호남화력 부지까지 총 5408m 길이의 지하 90m 해저터널 공사를 하고 있다.
터널식 전력구간에는 3개의 20층 높이의 수직구 3개소가 설치되는데 한국전력은 여수산단 입주사들에게 공사 중단을 약속하고서도 버젓이 공사를 강행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전력구 종점인 호남화력 부지 내 설치 중인 수직구(지하 63m,직경8m)에 20m 이내의 초근접한 지점에 위험물 및 고압가스 배관 80여 개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공사도중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수직구가 붕괴 또는 함몰될 경우 “여수산단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초대형 재난이 불보듯 뻔하다”는게 산단 관계자의 설명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