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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 때리는 서장님"...비상근무에 부인동반 '골프'로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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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 때리는 서장님"...비상근무에 부인동반 '골프'로 불명예

취임 5개월 만에 군산해경서장서 직위해제

ⓒ프레시안

조성철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직위해제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더욱이 조 서장은 최근 전북 해역에 해상경계 특별 강화지시를 내린 장본인이지만, 비상근무 대신 '골프근무'를 하다 서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조 서장이 골프를 칠 당시에는 고군산대교에서 바다로 추락해 실종된 5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여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해양경찰청과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조 서장은 지난 10일 군산의 한 골프장에서 자신의 부인을 비롯해 근무중이던 직원, 그리고 한 여성 등과 팀을 이뤄 골프를 쳤다.

이날 낮 12시 유연 근무를 신청한 뒤 조기퇴근한 조 서장은 곧장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도 조 서장은 근무 중인 직원을 운전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서장이 부인 등과 함께 라운드를 즐긴 날은 통영 홍도 해상동굴에서 인명구조를 하다 순직한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바로 다음날이었다.

또 최근 중국인들이 충남 태안 해안가로 잇따라 밀입국하면서 해경의 비상근무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밀입국 방지를 위해 35사단과 함께 합동작전에 돌입하면서 도내 해역에 해상경계 특별 강화 비상근무가 이뤄지고 있는터였다.

해경의 해상경계 강화 지시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과 대형 해난사고, 해상을 통한 중요범죄가 발생이 예상되거나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 내려지는 것으로 군산해경은 먼 바다에(서해 광역구역) 대형함 1척을 추가로 배치하고 연안과 내해에 중·소형 함정 3척을 증강 배치하 것은 물론, 각 항·포구에 위치한 파출소와 출장소 근무방식도 3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해 경찰관 근무인력을 늘린 상태였다.

이밖에 조 서장이 부인과 나란히 동반 라운드에 나서고 있을 무렵은 군산해경 직원들이 밤새 수색작업을 진행하다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남쪽 해상에서 실종된 A모(55·여) 씨를 발견한 시간과도 겹친다.

한편 조 서장은 지난 1월 13일 군산해경서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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