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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보존 vs 존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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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보존 vs 존치 '갈림길'

부산시,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 진행 중이지만 최적 방안 도출 계획

보존과 철거의 갈림길에 선 부산 강서구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현 강서도시재생열린지원센터·문화창고)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는다.

부산시는 강서구청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가동해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의 보존·철거 조정안을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 부산 강서구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근대식 건축물로 사무동과 비료창고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각각 강서도시재생열린지원센터와 문화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시의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기본계획'에 의거, 지난해 근대건조물 관리목록에 포함됐다.

특히 이 일대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현재 문화중심특구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195억 원(국비 30억·시비 55억·구비 110억)으로 강서구는 해당 부지에 서부산 영상미디어센터 등을 포함한 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용역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대저수리조합 건물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부산시가 중재 역할에 나섰다. 시는 관련 구청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건물의 역사적 의미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할 최적의 조정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부산시 도시재생위원회는 지난 2월, 기존 시설물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조건으로 문화중심특구 조성사업 조건부 승인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5일 오후에 강서구청에서 개최되는 '설계 공모 현장설명회'에도 직접 참가해 이 같은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지역성과 역사성을 가진 귀중한 근대 건축문화 유산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뉴딜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정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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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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