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원(院)구성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17곳과 예결특위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 제1야당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통합당 원외 조직위원장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 1990년 3당 합당으로 여당이 215석일 때도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나눠 가졌다"면서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을 나누는 관례는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거면 국회의원도 다가져가지 그러냐"며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 독식이 필요하다고 한다'는 질문에 "그건 자기들이 원활한 것이지. 나라가 원활해야지"라며 "국회는 기본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것이고, 여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견제 기구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가져가는 게 지금까지 30년 동안 해온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우리가 여당일 때, 152석이었을 때(2012년 총선 직후) 상임위원장을 1988년 이전처럼 전체적으로(독식하는 구조로) 돌리자고 했을 때 얼마나 반대하고 (당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느냐"면서 "'내로남불'은 안 된다. 힘으로 밀어붙이려면 하라고 하라. (그러나) 헌정파괴, 일당독재로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여당 측 주장을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당선자 워크숍 중간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가지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가지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조직위원장 회의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내정자는 원외 위원장들을 상대로 총선 패인 등에 대한 특강을 한다. 김 내정자는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구체적으로 뭐 얘기를…(할 것이 없다)"며 주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포즈만 사진기자들 앞에서 취해 보이고는 바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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