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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6.25참전용사', 50대 아들 손에 숨져...경찰, 존속살해 혐의로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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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6.25참전용사', 50대 아들 손에 숨져...경찰, 존속살해 혐의로 영장

ⓒsilhouetteAC

구순에 가까운 부친을 살해한 비정의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24일 부친을 둔기로 때려 숨진게 한 A모(55)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전주시 서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87)의 온 몸을 둔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아무도 없는 부모의 집에 찾아간 뒤 뒤늦게 귀가한 부친이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A 씨의 부친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견 당시 A 씨 부친의 온 몸에는 멍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A 씨의 모친은 매일처럼 병원에 온 남편이 지난 21일 병원에 오지 않자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병원에 오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연락을 했고, 이튿날 집으로 간 딸과 사위가 숨져 있는 부친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가 아파트에서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뒤 긴급체포해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A 씨의 부친은 6.25 참전용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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