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대화명 '갓갓') 문형욱(24)에 대해 여성·시민단체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0일 대구지검 안동지청 앞에서 열렸다.
경북여성통합상담소 주최로 열린 이날 105개 단체가 참가해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협박해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긴 ‘갓갓’에게 사법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텔레그램 ‘N번방’과 같은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이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인식, 정보통신기술발달로 인해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범죄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을 협박해 불법 촬영한 영상유포에 가담한 가해자와 공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볍게 이뤄져 성폭력 가해자들이 법을 조롱하며 활개를 치고 다녔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 ‘N번방’ 핵심운영자 중 한사람인 가해자 ‘켈리’는 반성문을 쓰고 형사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징역 1년 판결을 받았고 최근 가수출신 연예인 정씨는 징역 6년~ 5년으로, 최종훈은 징역 5년~ 2년 6개월로 각각 1심보다 2심에서 감형을 받은 사실을 들어 재판부가 유독 성범죄자에게 유독 관대한 것인지 반문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사법부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요구를 받아들여 디지털 성착취범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보여줘야 한다”며“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판결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재판부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를 방관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는 외침과 사법부의 처벌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것을 천명하며 재판부의 텔레그램 성착취범 ‘갓갓’과 공모자와 공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과 아울러 정부의 디지털성범죄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국회의 ‘디지털성폭력처벌법 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금박은주 (사)포항여성회장은 “‘갓갓’이 자신은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경북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로 검거한 부분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며 “이제는 사법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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