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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거돈 성추행 사퇴에 수사 촉구하며 연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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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거돈 성추행 사퇴에 수사 촉구하며 연일 맹공

총선 감안해 이후로 사퇴 절차 진행 부분 문제제기...경찰 수사 촉구

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연일 성명을 쏟아내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24일 황보승희 공동수석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오 전 시장의 제명을 결정했다"며 "그런데 이미 이달 초부터 오 전 시장과 피해 여성이 사퇴 여부에 대해 협상했지만 총선을 감안해 총선 이후에 사퇴 절차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거돈 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말은 더듬지만 양심은 더듬지 않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오 전 시장이다. 사람이 먼저라고 강조했던 더불어민주당이다"며 "73세 오 전 시장은 딸 같은 여성의 삶에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악몽을 남겼다. 피해자가 감당해야 했을 비참함과 배신감, 절망과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부끄러워했다면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계산이 우선될 수 있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오 전 시장은 '그러한 신체접촉이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신체접촉의 경중 여부를 떠나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며 "마치 범행 당시에는 문제가 될 줄 몰랐다가 뒤늦게 강제추행임을 깨달았다는 식이다. 은연중에 자신의 범행 정도가 중하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자기 변명 늘어놓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는 고백이 무색할 정도로 조금의 진정성과 뉘우침을 찾아볼 수가 없다. 끝까지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부산 시민과 국민을 속이려 했다"며 "오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한 여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부산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기억하기에는 그 추악한 행태와 뻔뻔함의 농도가 너무 짙다"고 오 전 시장의 발언을 힐난했다.

특히 "이번 일은 오 전 시장의 사죄와 사퇴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여죄를 밝히고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며 "끝으로 어떤 경우에서도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이 악몽과 같은 시간을 잘 극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이 사퇴 입장을 발표한 지난 23일에는 이주환 수석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22일, 검찰이 '전형적인 탐관오리의 모습'이라며 유재수 전 부시장에 징역 5년을 구형한 것에 이어 23일,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다시 한번 부산 시민들에게 분노와 수치를 안겨주고야 말았다. 말 그대로 부산에 제대로 먹칠을 한 것이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미투 사건을 언급하면서 "여성을 위하고 여성인권 향상과 여성보호를 최우선한다는 민주당의 이중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앞에서는 여성을 위하고 뒤에서는 지저분한 짓을 자행하는 이러한 민주당을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고 오 전 시장은 수사를 통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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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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