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을 선거구의 유력 후보들간의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회재 후보는 “무소속 권세도 후보가 상대 후보자 낙선을 목적으로 대량 비방문자를 발송하는 등 구속수사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권 후보가 지난 10일 지역구 유권자 모두에게 대량 발송한 ‘선거운동정보’ 문자에 ‘실제로는 순천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회재 후보는 여수에서 돈 벌어서 순천에 세금 내는 사람입니다’ 라는 허위사실을 게재해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저는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 대표변호사로서 법인 전체를 대표하고 있지만 본점과 분사무소의 사업자가 별도로 등록돼 있어 제가 변호사활동으로 순천시에 단1원도 세금을 납부한 사실이 없다”면서 “현재 여수시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도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을 퍼뜨려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권 후보가 보낸 문자에 ‘검사장 재임시 관용차 주유를 하루에 8번이나 한 도덕성이 의심되는 후보가 여수를 대표해서는 안됩니다’ 라는 내용과 관련해 “2017년 9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광주지방검찰청 소속 차량 14대에 대한 주유 기록과 관련, 1개의 신용카드로 여러 차량에 결제된 주유기록이 합쳐진 것으로 당시 해명기사가 보도돼 오해가 풀린 사안인데도 권 후보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세도 후보도 이날 “중앙당도 속았고, 여수시민도 속았다”는 내용의 항의문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보냈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김회재후보는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반대한 검사”라며 강력 비판했다.
권 후보는 항의문에서“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뼈 속까지 반 검찰개혁, 반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을 가진 여수(을) 지역 김회재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가 황교안 법무부장관 당시 김회재 검사장 승진 발탁, 검사장 퇴임 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퇴의 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독설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김후보는 안양지청 차장검사 재임시 4대강 반대 환경단체 관계자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으나 1심, 2심 대법원까지 내리 무죄를 선고받는 등 MB 정부에 잘 보이려는 의도가 역력한 정치검찰 행태를 보이기도 했으며, 검 경수사권 조정 공청회에 검찰측 대표로 나서 강력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검찰개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여수산단 대기오염 수치조작 대기업 변호사 수임 및 영세상인들이 쫓겨난 여수특화시장 대표를 변호하여 상인들에게 벌금형을 받게 했으며,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수치조작 대기업 관계자 변호한 사실”도 들었다.
특히 “현대사의 비극이자, 여수순천 사람들의 한이 어린 여순사건을 여순반란사건으로 규정해, 여수 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다”고 밝히면서 김후보의 역사의식이 결여돼 있음을 꼬집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철수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던 사람들이 민주당 여수을을 장악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11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회재 후보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권세도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표기한 김후보의 재산 33억원 원과 관련, “공표된 사실이 거짓임”이라고 밝혔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오는 15일 투표일까지 도 선관위 계시판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세도 후보자는 선거공보에 “ 검사생활만 한 후보가 전남지역 출마자 재산신고(33억원) 1위를 한 사람, 오직 검사생활로만 엄청난 재산을 축적하는 대단한 신공의 후보자’라는 내용을 게재했으며 이 공보물은 각 가정에 배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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