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이 특정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법률적 검토에 나서기로 해 과잉반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전투표를 의식해 언론사 겁박(?)에 나섰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전북도당은 10일, 뉴시스전북본부가 실시한 남원임실순창 여론조사가 공정성에 의심이 된다면서 '선거방해죄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뉴시스전북본부는 이날,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전북취재본부는 선거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임순남 유권자 511명(응답률 9.1%-유선전화 RDD방식-무작위추출)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3%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당은 "여론조사과정의 정확성 등 합리적 의심이 드는 여론조사를 가지고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해 선거판을 흔들려는 불순한 세력은 분명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 JTV, 전주MBC가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이틀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지는 결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전북도당은 "이번 뉴시스 여론조사는 지난 6일 언론 4사의 결과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신뢰성에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특히,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100% 유선전화로만 조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유선ARS 100%의 조사방법은 농촌선거구 특성상 이틀에 걸쳐 조사를 해도 목표조사할당을 채우기 힘들다는게 선거여론조사업계의 중론이라며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공신력 없는 내용으로 선거를 방해할 목적이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론조사의 시기, 방법, 대상이 매우 이례적이어서 신뢰성을 의심받기 충분하므로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구체적 근거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만약 이를 밝히지 못할 경우 선거방해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추후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경고했다.
이같은 민주당전북도당의 과잉반응에 대해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집권여당의 오만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대다수 민주당 후보들이 방송토론에 불참하면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외면할 때는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던 도당이 한개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자당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당장 법적조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이성을 잃은 과잉반응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공개질의에 대해 전북 10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으나, 민주당 도당은 이 때에도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아 한 지역을 책임져야하는 집권여당 도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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