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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님 도청 직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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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님 도청 직원 잊지 마세요"

경남도 공노조 홈페이지 글 올려 아쉬운 듯 작별인사 나눠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떠난 뒤 경남도청 직원들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지난 3일 경남도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부디 좋은 곳에 영전해서 가시니 어딜 가시더라도 경남도청 직원들은 잊지 말아주십시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행정부지사님! 진정 가시리오" 로 시작한 이 글은 "아쉽지만, 보내드립니다. 난 체, 든 체, 아는 체는 인생에 없으신듯~"표현까지 써가며 "격을 내려 놓으시는 겸손함 허물없이 사람에게 다가서고 대화하시고 농담도 편안하게 주고 받으시고 똥그랗게 두 눈 크게 뜨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시는 모습은 절대 못 잊을겁니다"라고 적었다.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된 사람이라 있다면 우리 박성호 행정부지사님이시다. 15년 조직생활하면서 만난 최고의 리더였다"고 호평했다.

또 한편의 직원은 "떠나는 부지사님께"라고 제목을 적으면서 "행정부지사님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처음 부임 받으시고, 실과를 도실때 개그맨 박성광을 닮으신 외모로 유쾌한 멘트를 날리시는 모습에 그냥 좋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 직원은 "내가 낸데 하는 권위적인 모습도 없으시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에 간부가 되어도 좋은 향기 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동도 받았다"고 표현 했다.

이어 "부지사님... 과장님과 결재를 받으로 갈때면, 부지사님의 조금 더 고민해보라, 조금 더 다른 방안은 없느냐라는 말씀에 힘이 들기도 했지만 도정을 위해서 고민하시는 거라 생각하며, 부지사님의 좋은 의도를 충분히 받쳐 드리지 못한 부족함에 죄송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 직원은 "도청에 있는 동안 여러 부지사님을 뵈면서 어떤 분은 본인 치적을 위해 직원을 깍아 내리고 윽박지르는 분도 보았고, 본인의 열정에 맞추지 못한다고, 직원들이 능력없음을 비웃으시는 분도 보았다. 부지사님께서는 인간적인 면과 열정적인 면이 고루 조화되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 존경도 많이 했다"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사님을 대신해서 간 저녁만찬 자리에서 과음을 하시고도 그 다음날 홍당무같은 얼굴로 일정을 소화하시는 모습, 노조에서 직원들 일일탐방에 직접 버스에 오르셔서 인사해주시는 모습들 ,처음 부임시 실과에서 유쾌한 농담을 던지셨던 모습들 연일 업무에 힘드셔서 담배 한대만 피고 보고 받아도 되겠어요? 라는 인간적인 모습이 하나하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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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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