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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故이태석 신부의 '헌신' 부산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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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故이태석 신부의 '헌신' 부산에 기록된다

아프리카 수단 오지에서 의료봉사·구호활동 8년간 이어가...서구에 기념관 조성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관이 부산에 건립된다.

부산 서구청은 부산 서구 남부민2동에 위치한 이태선 신부의 생가 뒤편에 기념관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출생으로 부산에서 모든 학창시절을 보내냈으며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신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고 이태석 신부의 의료활동 모습.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

지난 1991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해 보통 사람보다는 늦은 시작이었으나 광주가톨릭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2001년 아프리카 케냐로 건너간 것을 계기로 20년 동안 내전이 계속되던 수단 남부론즈를 찾아가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열악한 수단의 환경 속에서도 병원을 직접 세우고 한센병 환자들과 결핵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접종 사업을 벌였다. 또한 아프리카 오지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동진료를 하는 등 이태석 신부는 8년간 수단에서의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에 헌신해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8년 10월, 2년마다 1번씩 들린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게 된다. 말기 암 선고를 받고도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이태석 신부는 주변 사람들을 만류에 한국에서 긴 암 투병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지난 2010년 1월, 48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론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 고 이태석 신부. ⓒSNS 캡쳐

이태석 신부의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으로 수단 현지에서의 애칭은 요한(John)과 성씨 이(Lee)의 합성어인 '쫄리'로 친근하게 불려져 왔다.


그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까지 자신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통해 "피부색은 다르지만 아프리카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아쉬워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며 작은 것이나마 그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들,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 아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인간을 철저하게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하늘나라 수학'을 배우기도 한다"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고귀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었음을 항상 기억하고자 했다.

한편 이번에 건립되는 이태석 신부 기념관은 지난 6월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연면적 893㎡,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기념관 인근에는 지난 2014년 9월 건립된 이태석 신부의 생가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이태석 신부의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문을 연 론즈점방도 운영 중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태석 신부,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한 생가와 기념관 등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무형의 자산이다"며 "기념관 건립으로 이 신부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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