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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수석 물러나고, 박희태는 의원직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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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수석 물러나고, 박희태는 의원직도 던져라"

박희태 새누리당 복당 하나?…야당은 공세 강화 "김효재도 범법자"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한데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는 도중 스마트 폰 문자 메시지로 박 의장 사퇴 사실을 접한 뒤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해 왔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도 새누리당이었다.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관례에 따라 의장직에 오르면서 탈당했던 박 의장이 사퇴 후 새누리당에 복당을 할지 여부에 대해 황영철 대변인은 답변을 피했다. 복당 과정에서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공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후임 의장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의장의 사퇴가 "옛 한나라당이 '돈봉투 전당대회'를 해왔던 사실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야당 "김효재 수석 물러나고, 박희태는 의원직도 내놓으라"

민주통합당은 공세를 강화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효재 수석이 지난번에 저를 찾아와서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했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범법자이고 공직을 하기에 부적격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분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 있다고 하면 국민이 청와대를 믿겠느냐"고 김효재 정무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수석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박희태 의장이 당대표에 당선된 후 비서실장을 지냈었다. 최근 박 의장 측 고명진 비서관은 돈 배달 '윗선'으로 김효재 정무수석을 지목했다.

관련해 한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정치 검찰에 의해 엄청난 고통을 받았는데 그(고명진 비서관)의 고백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검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형국이 너무 역력하게 보인다는 것"이라고 검찰의 늑장 수사, 편파 수사 등을 함께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야당 사람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인간을 파멸로, 죽음으로 내모는 검찰이 여당의 뿌리깊은 낡은 정치를 파헤치는 데는 모르쇠, 굼벵이 같았다"며 "민주당은 검찰이 밝혀내지 못한다면 이명박 정권 비자금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진실을 알고도 꿈쩍하지 않는 검찰은 권력의 우산이자 심부름꾼이자 아바타임을 증명했다. 의장실과 화장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행세를 한 이유가 드러났다"며 "이 배경에 누가 있는지 국민은 모두 안다. 이제 권력은 거짓의 가면을 벗고 백일하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박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장은 버티고 버티다 고명진씨가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이다. 자신들의 불법을 아랫사람에게 뒤집어 씌워가며 자리와 권력에 연연하는 모습에 국민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천 대변인은 "박희태 씨는 이제라도 스스로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의원직도 내놓아야 한다. 이것이 국회의장을 했던 사람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마지막 도리"라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검찰은 박희태 의원의 경선자금 전반을 수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나선 박 전 대표가 혼자서 자금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 대통령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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