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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민께 송구…주변 되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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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민께 송구…주변 되돌아보겠다"

친서민→공정사회…마지막 1년은 '서민생활 안정'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저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저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정 사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내곡동 사저 파문, 잇따른 친인척 비리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며 "(1년 가량) 남은 임기 동안도 '일하는 대통령'으로 조금도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지난해 김윤옥 여사 명의의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뒤, 국고에서 42억 원을 낸 청와대와 함께 이 대통령 부부가 퇴임후 살 내곡동 사저 부지를 편법으로 구입해 논란을 빚었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 걱정을 끼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친서민→공정사회…마지막 1년은 '서민생활 안정'

이 대통령은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 이 대통령은 물가 대란, 고용 대란,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 "세계 경제는 지난 4년 동안 위기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국민 모두 힘을 합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했지만 아직도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지금 전 세계가 겪는 양극화 현상은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해 물가를 잡고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고, 일자리 확보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줄줄이 삭감된 MB 예산과 관련해 일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 특히 전세, 월세가 많이 올라서 서민들의 고통이 컸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도록 하겠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금년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 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7만개 이상 만들겠다. 공공부문 신규 채용도 1만4000명으로 늘리고 취업 인턴을 올 해 4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부터 당장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졸업자로 뽑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민관 합동으로 FTA 지원체제를 구축해서 중소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복지와 관련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복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성장동력산업과 해외자원개발과 같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30년 이상 먹고 살 길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고 "녹색성장 체제를 나라 안팎으로 정착시켜 미래 발전의 토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이 대통령 측근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이 주력했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 관련 예산은 올해 1600억 원이 삭감됐고, 이 대통령이 대표적인 '녹색 성장' 사업으로 추진한 4대강 후속 사업 예산은 2000억 원이 삭감됐다.

"북한, 핵 관련 활동 중단하면 6자회담 재개될 것"

이 대통령은 남북 문제와 관련해 "지금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 새로운 기회도 있기 마련"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다. 우리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진행 중인 핵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활동 중단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

이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총선, 대선과 관련해 "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실시된다"며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어렵게 항해하는 대한민국호가 소모적 갈등과 분열로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소모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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