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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이상돈 맹비난 "이런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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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이상돈 맹비난 "이런 사람들이…"

다시 도진 '천안함 색깔론', 비대위 흔들기 가열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체제 비대위 구성 자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면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이상돈 중앙대 교수에 대해 '색깔 검증'에 가까운 주장을 펴면서 당의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다.

박근혜 체제 출범과 함께 퇴진한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조용환 헌법재판관 내정자를 부정하는 이유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 때문인데, 그걸 (북한의 천안함 폭침) 부정하는 사람을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둬서 되겠느냐"고 이상돈 위원을 정면 겨냥했다.

이 위원은 최근 이재오 의원 등 MB정부 실세를 비롯해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를 언급하며 용퇴론을 제기했었다. 이에 홍 대표가 '사상 검증'으로 맞불을 놓은 것.

<조선일보>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보수 법학자'로 알려진 이 위원은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4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천안함에 대한 MBC보도'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고 천안함 피로 파괴설 등에 힘을 실었었다. 군 장교 출신인 이 위원은 이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 밤 9시15분에 천안함에 어떤 일이 벌어져서 긴급하게 육지(백령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함정이 두 쪽으로 절단되어서 침몰했다...MBC가 밝혀낸 사실은 '건전한 상식'에 부합한다...MBC 뉴스는 9시15분에 어떤 상황이 있었다는 데 대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그 상황이 어뢰 피격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함장 등 함정의 지휘부가 아무리 작은 어뢰라도 어뢰에 피격된 것을 모른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은 적의 공격을 가상해서 대비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북한 잠수정이 귀신처럼 침투해서, 항해 중인 아군 함정의 하부에 귀신처럼 어뢰를 발사해서, 귀신처럼 수중 폭발을 일으켜서, 함정을 칼로 자르듯이 두 동강 냈다는 주장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좀 그렇다."

이어 이 위원은 '과잉 무장으로 인한 피로 파괴' '정비 문제' 등의 의혹을 제기했었다. 북한에 의한 폭침 가능성은 거론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의 문제 제기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믿으냐'는 질문으로, 한나라당 안에서 사실상 '사상 검증'의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 야당 추천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아 한나라당은 "국가 정체성과 관련한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인준을 반대했을 정도다.

홍 전 대표는 지난 93년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김종인 위원에 대해 "검사 시절 내가 자백을 받았던 사람이다. 자백을 안해서 내가 들어가 10분 만에 자백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비대위가) 요새 하는 것을 보니까"라고 말했다. 최근 홍 대표는 한 보수 종편에 출연해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 뿐 아니다. 전날 전여옥 의원은 20대 비대위원인 이준석 위원을 "들러리"로 표현하는 등,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비대위 안에서는 박근혜 위원장과 김종인, 이상돈 위원간의 정책, 인적 쇄신에 관한 의견 충돌이 감지되고 있고, 밖에서는 박근혜 체제를 흔들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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