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두언 "박근혜 대북정책, MB보다도 못하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두언 "박근혜 대북정책, MB보다도 못하니…"

김용갑 "민주당은 친북반미 DNA…박근혜 조문 거부 잘했다"

쇄신파 좌장 격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북 정책이 과거로 선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도보수가 대세가 된 한나라당이 경제정책뿐 아니라 대북정책에서도 전향적 변화를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번 조문정국이었으나 '박근혜 체제'는 이를 놓치고 오히려 더 과거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국회 차원의 조문단을 구성하자는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기조에 발을 맞춘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강경 선회에 대한 어느 의원의 변은 '돌아선 집토끼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강경 보수 영남 의원들의)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는) 주장은 또 뭐냐. 선거 승패는 중도세력의 향배에 달렸다는 게 정치의 상식인데, 이게 영남 패권주의에 찌든 한나라당의 한계"라고 당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 정두언 의원 ⓒ프레시안(김하영)
정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의 '전면 등판' 여부를 두고 열렸던 의원총회를 거론하며 "이색적인 광경은 재창당을 반대하는 친박 의원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 평소 강경보수의 영남 의원들도 이구동성으로 '한나라당이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참 격세지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006년 10월 9일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역전을 당한데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당시 자신을 지지하던 '안보 보수'층이 이탈해 이명박 대통령 쪽으로 흡수됐던 기억 때문에 박 비대위원장이 보수 색채를 더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의 비판에서 보듯 박 전 대표의 행보는 당 쇄신파가 주장하는 "대북 강경책 재검토" 주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이 박 비대위원장과 만나 유연한 대북 정책에 공감대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이 대통령은 강경 대북 정책의 상징인 '비핵·개방·3000(선 비핵화를 하면 개방을 통해 북한의 1인당 GNP를 3000달러까지 만들어 줄 수 있다는 MB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을 포기한 적이 없는데다가, '유연함'의 실체도 현재까지 모호한 상태다. 정 의원은 관련해 "최소한 이명박 정부보다는 앞서 가야 하는데 (박 비대위원장이) 그보다도 못하니…"라고 썼다.

쇄신 정두언은 비판, 극우 김용갑은 칭찬…박근혜 '조문정국' 스코어는?

반면 박 비대위원장은 극우 성향의 강경파 인사에게 '칭찬'을 받았다. 보수층을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친박 성향의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국회 조문단 거절은 제가 볼 때 명쾌하게 잘 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박 위원장의 주장의 일관성, 원칙이 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격과 연평도 폭격에 대한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그렇지만 그나마 정부가 고심해서 조의를 표하고 또 일부 관련있는 인사들에 대한 조문까지 허용한 것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잘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의 국회 조문 요구에 대해 김 상임고문은 "(민주통합당은) 친북반미의 DNA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