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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척·여권 '전방위' 로비 의혹 유동천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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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척·여권 '전방위' 로비 의혹 유동천은 누구?

제일저축銀 영업정지 전후해 여당 의원 2명과 골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구속)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에게 4억 원을,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 보좌관에게 1억 5000만 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유 회장이 여권 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전후해 현직 여당 의원 2명이 유 회장과 자주 통화하거나 만나 골프를 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유 회장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여당 의원 2명 등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구명로비를 한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김윤옥 여사 사촌 오빠)인 김재홍 KT&G복지재단 이사장은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 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유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경제부처 관료와 금용감독원 직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김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는 14일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 대통령은 또 친인척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유 회장의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대검 중수부(최재경 부장)는 유 회장 로비 부분만 떼네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제일저축은행 사건이 '유동천 게이트'로 번질지 주목된다.

▲ 구속된 유동천 회장(SBS 화면캡쳐)

'전방위' 로비 의혹 유동천은 누구?

제일저축은행 대주주인 유 회장은 이용준 행장 등과 함께 고객 1만1700명 명의를 도용해 1400억원 상당을 불법 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구속된 인물이다.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사업 과정에서 대출 한도를 넘겨 1600억 가량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와 함께 은행 돈 약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임직원들이 73개 유흥 주점 업주 93명을 상대로 1546억 원을 대출해준 일도 있었다. 이들은 유흥주점 업주가 고용한 여종업원들에 대한 채권을 담보로 받고 대출을 해줘 충격을 주기도 했다.

40년생인 유 회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이 대통령과 고대 동문이다. 민정당 시절 자유총연맹 간부를 지내는 등 친 한나라당 성향 인사로 알려졌다. 전두환 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노태우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이종남 전 감사원장이 제일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제일저축은행 건물에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두 차례나 입주시켜 지난 10.26재보선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송파 지역 출마를 염두해 뒀을 때인 지난 2008년 2월에 제일저축은행 가락동 빌딩에 입주했었다. 그러나 중구에 공천을 받은 이후 나 최고위원은 역시 중구에 위치한 제일저축은행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해 썼다. 이 때 사무실 임대료 대납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나 전 최고위원 측은 "나중에 임대료를 한꺼번에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과 나 전 최고위원은 상당한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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