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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非常…박근혜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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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非常…박근혜 飛上?

정몽준 체제 '휘청'…박근혜, 세종시 발언 '양날의 칼'

10.28 재보선 '패배' 후폭풍으로 정몽준 대표, 박근혜 전 대표 등 여권 잠룡들의 향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승계직 대표 체제인 '정몽준 체제'의 한계도 드러났다.

한 당직자는 "정몽준 대표가 이번 선거에 정말 목을 맸다. 사활을 걸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 패배 후폭풍의 직격탄은 일차적으로 정몽준 대표로 향할 전망이다.

정 대표 체제의 불안과 동시에 박 전 대표의 활동 공간은 상대적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안한 '주가 상승'이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 발언으로 당이 피해를 입혔다"는 '원망론'이 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鄭, '책임론'보다 '지도부 쇄신' 요구 클 듯…대권가도 '비상'

▲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뉴시스
정치인 정몽준의 대권 가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6선 의원은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마이크를 잡아도 목소리가 쉬지 않더라"는 당내 칭찬(이윤성 국회부의장)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에 비례한 득표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전' 능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양산 선거에서는 가까스로 이겼지만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지역인데다, 정치 신인을 상대로한 5선의 거물이 챙긴 승리다. '전 현직 대표 총 출동'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정몽준 책임론'보다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승계직 대표'의 한계를 안고 출범한 정 대표에게 "책임을 지라"는 주장은 힘을 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4.29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당 지도부 쇄신' 목소리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안상수 원내대표 등 친이 주류계 일각에서는 꾸준히 조기전당대회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쇄신 과정에서 조기전대론에 부정적이었던 친박계 한 의원도 "지방선거를 앞둔 상태에서는 당을 추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도 "조기전당대회는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밝힌만큼 성사될 가능성도 높으며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전이 될 전망이다.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정 대표지만 '내상'이 만만치 않아 조기전대에 출마할 가능성은 높아도,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공간 넓어졌지만 '역풍' 가능성도…

▲ 박정희 전 대통령 30주기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한나라당의 참패가 박근혜 전 대표의 공간을 넓힌 건 역설이다.

만족할만한 득표율은 아니지만 친박계 의원들이 총력을 다해 지원한 양산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박 전 대표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표는 충청권에 호의적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공개된 한국경제-KSOI 여론조사에서 대전·충청지역 응답자의 71.2%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동조'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 발언은 "야당 선거를 지원한 셈이 됐다"는 내부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

야당의 선거 전략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해당행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충북 4군은 원래 무소속 출마 없었으면 100% 이기는 곳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향후 여권내 '세종시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지만, 자칫 '역풍'을 맞을 가능성에도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써 '승부'도 앞당길수 밖에 없게 됐다. 박 전 대표가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만큼 '책임론'까지는 아니어도 "지방 선거 전에 당을 추스러야 하는만큼 박 전 대표도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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