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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X도 아닌게" 발언 사과…"전달 과정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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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X도 아닌게" 발언 사과…"전달 과정서 오해"

당권파-구주류 싸움에 친박계는 관망…정신 못차린 한나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X도 아닌게 대들고" 등의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 대표는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31일 대학생과 타운미팅 과정에 있었던 발언에 대해 "당 내의 인사와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저와 관련해 마음이 상하는 정도의 표현을 언급한다는 불편했던 마음으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인데 결과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대 계집" 발언에 대해서도 "대학생 시절에 미팅을 했던 과거의 경험과 관련하여 그 당시의 대학생으로서 그 특정 대학생을 자기가 대학 재학 중이던 4년 내내 싫어했다는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설명했던 것인데 그것이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역시 사과했다.

홍 대표는 당내 개혁과 관련해 "현재 당내의 의견도 듣고 있고 타운미팅을 통해서 당 외부인사의 의견도 함께 듣고 있다.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당 개혁방안 관련 의견도 제출해주시면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고 김기현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공개된 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 유승민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막말 논란'과 관련해 "충격"이라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었다.

원 최고위원은 "지금 SNS 대책을 얘기하고 있는데 한나라당과 관련된 수백만명의 트위터 사용자에게 회자되는 내용 첫 번째가 뭔줄 아느냐"며 "입에 담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로 뭐 같지 않은 사람들,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네티즌들이 제게 묻는다. '가장 유력한 사람인 것 같은데 누구냐'고 한다. 나는 우리 대표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막말'이 최근 선거 패배와 관련해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자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원 최고위원은 "항의하거나 비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변화의 대상이 되는 구태정치를 우리 스스로 생산해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홍 대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25.7%가 나오자 '사실상 승리다'라는 민심과 굉장히 동떨어진 말을 했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며 "당 혁신, 쇄신을 한다면서 어제 (막말) 기사를 보고 정말 충격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선거 참패한지 며칠 됐다고 당 대표가 타운미팅이라고 젊은이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막말을 막 할 수 있느냐"며 "그게 지금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느냐.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프닝의 중심에 서 있는 홍 대표가 '막말 논란' 등으로 리더십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여기에 '객토'를 언급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나 구 친이계 세력의 지원을 받았던 원 최고위원 등은 지도부를 맹렬히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당권파'와 '구주류'들이 싸우는 상황에서 친박계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상대에 대한 비난 수위만 높아지고 있을 뿐,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 한나라당이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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