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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타운돌이'들 '벌벌벌'…총선 신호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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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타운돌이'들 '벌벌벌'…총선 신호등 '빨간불'

[분석] 홍준표 지역구 9%p 패배, 김성식은 무려 25%p 패배

한나라당 총선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 졌다. 이번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역별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강남 3구 등 4개 지역 외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국회의원 지역구 총 48개 중 사고 지역구 4개를 빼면 44명 현역 의원이 활동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한나라당 의원은 36명이다. 무소속이 1명, 민주당이 7명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보선 결과 서울시 25개구 중 한나라당이 박원순 당선자를 꺾은 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가 전부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전 시장이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양천, 영등포, 중구, 강동구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꺾은데 비하면 이번 선거 결과는 더 충격적인 셈이다.

이 4개구를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의원은 총 6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6명을 뺀 나머지 30명의 의원들은 자신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서울 양천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당선자에게 6%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양천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눌렀다. 이는 지역구 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이 10석~15석을 얻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한나라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열풍'을 등에 업고 수도권 압승을 거뒀다. 이른바 '타운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10.26재보선 지역별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을 보면 내년 총선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뉴시스

홍준표 지역구 있는 동대문, 9%p 이상 차이로 패배

강남 지역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여전히 높다. 강남구(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사고지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61.33%를 박원순 당선자는 38.37%를 받았다. 서초구(한나라당 이혜훈, 고승덕 의원)에서도 60.12%대 39.61%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송파구(한나라당 박영아, 유일호 의원, 민주당 김성순 의원)에서는 51.12% 대 48.53%로 지난 지방선거(오세훈 51.28% , 한명숙 43.09%)에 비해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 용산구(한나라당 진영 의원)에서는 한나라당이 51.82%로 47.82%를 얻은 박 당선자를 눌렀다.

반면 여권의 거물급 정치인 소속 지역구를 포함해 대부분의 강북 지역 민심은 썩 좋지 않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역구를 두고 있는 동대문구(을 한나라당 홍준표, 갑 장광근 의원)의 경우 나 후보가 45.24%를 얻어 54.32%를 얻은 박 당선자에 비해 무려 9%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왔다.

차기 주자군에 포함되는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동작구(을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갑 민주당 전병헌 의원)에서 나 후보는 43.60%를 얻어 56.05%를 얻은 박 당선자에 무려 12%포인트 이상 차이로 졌다. 한때 정권 최고 실세였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지역구가 있는 은평구(을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갑 민주당 이미경 의원)에서도 나 후보는 42.64%, 박 당선자는 56.96%를 얻어 무려 14%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졌다. 나경원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서도 나 후보는 47.65%를 얻어 51.96%를 얻은 박 후보에 4%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져 굴욕을 당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서대문구(을 한나라당 정두언, 갑 이성헌 의원)도 나 후보 43.03%, 박 후보 56.57%로 뒤졌고, 이명박 정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진수희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성동구(갑 한나라당 진수희, 을 김동성 의원)도 나 후보가 45.32%, 박 당선자가 54.30%로 뒤졌다.

지난해 오세훈 전 시장이 당선될 당시 한명숙 후보를 눌렀던 양천구(갑 한나라당 원희룡, 을 김용태 의원)는 나 후보가 45.97%, 박 당선자가 53.47%로 역전이 됐고, 영등포구(갑 한나라당 전여옥, 을 권영세 의원) 역시 나 후보 46.01%, 박 당선자 53.63%로 역전이 됐다.

그 외에 나경원 캠프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인사들의 지역구도 위험하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관악구에서 나 후보는 36.85%를, 박 당선자는 62.74%를 얻었다. 무려 25%포인트 이상 차이다. 나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안형환 의원의 지역구인 금천에서도 나 후보는 41.12%, 박 당선자는 58.42%를 얻어 1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나 후보 캠프 홍보본부장 진성호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중랑구에서 나 후보는 44.75%를 얻었고, 박 후보는 54.80%를 얻어 역시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졌다. 중랑구는 지난 지방선거 때 강남3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한나라당 구청장이 탄생한 곳이었다.

'음주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나경원 캠프 대변인 출신인 신지호 의원이 지역구를 두고 있는 도봉구에서 나 후보는 44.87%를 얻어 54.72%를 얻은 박 당선자에 비해 9%포인트 이상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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