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방송3사가 26일 벌인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4.4%, 나 후보는 45.2%를 얻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8시 마감된 최종 투표율은 48.6%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1만2000여명의 투표자들에게 조사용지를 배포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과거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는 평이다.
출구조사는 추정치지만 나 후보가 얻은 45.2%를 대략 절반으로 나눠서 나온 수치인 22.6%역시 지난 8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당시 나왔던 투표율 25.7%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단순 비교해 보면 보수층의 표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 모인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민심이 무섭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단일후보가 26일 오후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 |
박원순 후보는 투표가 마무리 되기 10분 전에 서울 안국동 캠프 상황실에 도착했다. 지지자들로 가득 찬 상황실은 이미 승리의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일렬로 늘어서 박 후보가 지나는 길을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 상황실은 거센 함성이 솟아 올랐다. 박 후보는 결과를 실감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지지자들은 "박원순"을 외치며 서로를 얼싸안는 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원순 캠프의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뜻이 표출됐다"며 "야권이 하나돼 통합 후보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YTN은 출구조사를 통해 박 후보가 51.9%, 나 후보가 47.9%를 각각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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