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몽준 "대기업의 '박원순 재단' 기부는 바람직하지 않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몽준 "대기업의 '박원순 재단' 기부는 바람직하지 않아"

정몽준-박원순 '악연'…"월드컵 일 했는데 낙선 대상에…"

자산규모 55조 원의 현대중공업 대주주이자 재벌 2세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대기업의 아름다운재단 기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범야권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후보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대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나라 사회를 보면 어려우신 분들이 많은데, 참여연대라는 단체는 특히 대기업에 대해 굉장히 영향력이 있었다. 그러면 다른 어려운 데는 안 도와주고 왜 거기(아름다운재단, 좋은기업지배연구소)만 도와주냐 물어보면, 대기업이 뭐라고 대답할지 사실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대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은) 바람직한 현실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아산나눔재단에 2000억 원을 출연한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시민단체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기부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전 대표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여연대는 많은 (대기업 사주인) 개인 그 다음에 회사를 고발, 고소하지 않았느냐"며 "과연 명분만 가지고 (대기업으로부터) 모금을 했는지, 어떤 힘과 압력으로 했는지 그런 것이 아쉽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권력 감시 활동을 하는 참여연대가 대기업에 압력을 넣어 아름다운재단 등에 기부를 유도했다는 논리로, 강용석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모두 박원순 후보와 관련이 있는 단체지만, 참여연대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아름다운재단은 별개의 단체다.

오히려 참여연대 측은 "(아름다운재단이 기부를 받은 후인) 2004년 이후 LG, GS, LS등 범LG그룹에 대한 참여연대의 모니터와 문제 제기는 오히려 더 활발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재단 등에 기부한 대기업들도 순수한 의도로 한 기부라는 입장이다. 성희롱 의혹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당한 강용석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인사들만 대기업의 아름다운재단 기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인 것.

정몽준, 박원순과 '악연'…"월드컵 일 했는데 낙선 대상에…"

정 전 대표는 박 후보와 개인적 '악연'도 소개했다. 정 전 대표는 "제가 걱정되는 것도 있어요. 그 분이 낙천, 낙선 운동을 했는데, 저도 거기 걸렸었다. 그 당시에 저는 (2002년) 월드컵일 한다고 외국을 좀 다니느라고요. 국회출석이 나쁘다고 해서 그 분들이 그 (낙선운동) 대상에 올랐다"며 "거기까지는 좋은데 대법원에서 최종판결을 할 때, 이것은 관련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낙천, 낙선 운동이 불법"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대법원이 판결을 했으면 일단 대법원 판결에 승복을 해야 하는데, 당시 그 분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는 식의 태도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최소한의 공동체가 유지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론을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하려 하는 움직임에 대해 "당이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복지론 이라는 것은 작년 말에 내년 대선을 목표로 해서 발표한 것인데 당시에는 전 세계 경제가 괜찮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경제가 엉망진창이 됐다"며 "작년에 발표를 했는데 지금 그것을 그대로 한다,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할 이야기인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