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언론탄압 심판받아…검찰도 책임져야"

<PD수첩 > 판결 야당은 환영…한나라당·청와대는 '조용'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법정 다툼 최종 판결이 무죄로 판명되자 야당은 환영하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평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정부정책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능을 인정하고, PD수첩 광우병 보도의 정당성을 확인해준 것으로서 매우 환영할만한 판결"이라며 "언론의 비판정신을 거세하려고 했던 이명박 정부의 시도는 법의 심판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이번 판결을 깊이 되새겨 더 늦기 전에 언론의 비판 정신을 말살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MBC 김재철 사장 등 사측 또한 이번 대법원 판결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부당한 징계성 인사를 바로잡고 이들을 프로그램 제작현장에 복귀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오늘 판결의 의미는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가 벌인 무도한 언론탄압의 부당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있다"며 "권력의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던 PD수첩 제작진을 무리하게 기소한 정권과 검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MBC 경영진은 이명박 정권에게 굴종하는 태도를 버리고, 이들 PD들을 제작 현장에 즉각 복귀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능희 CP 등 광우병을 다룬 PD 수첩 제작진들은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

한편 대법원의 무죄 판결에 대해 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대변인 논평을 포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