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의 꾸준한 현대건설 사랑…공기업에 무더기 낙하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의 꾸준한 현대건설 사랑…공기업에 무더기 낙하산

김중겸 한전 사장 내정…주요 공기업 사장 현대건설 출신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내정되자 민주당이 '보은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1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그동안 MB정부의 인사를 보면 TK, 고대 인사에 치중돼 왔었는데 최근 인사를 보면 또다른 이상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로 보은인사"라며 "현대건설 사장을 했던 분(김중겸 전 사장)이 한국전력 사장에 임명됐다. 현대건설 사장 직함을 달았던 분이 지금 관리 공단, 공사에 계속 임명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병완 제4정조위원장도 "김중겸 한전사장 내정자도 결국 TK, 고려대, 현대건설 출신"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건설공화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MB의 천박한 사고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공기업 1호인 한전은 사실 경영상 굉장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전문가적인 식견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에, 입찰을 잘 따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 건설회사 CEO가 과연 맞는 것이냐"고 내정 철회를 주장했다.

김중겸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다. 고려대를 졸업한 직후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으며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을 지내고 현대건설 사장까지 역임한 '뼛속까지 현대맨'이다.

"MB인사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강남…그리고 현대건설"

박 의장은 "현대건설 사장 직함을 달았던 분이 지금 관리 공단, 공사에 계속 임명이 되고 있다"며 "제 기억만 해도 LH 사장이 전 현대건설 사장이다. 한국전력 사장이 전 현대건설 사장이다. 기자 여러분도 찾아보라.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 지적대로 현대 출신 인사들이 MB정부 공기업 요직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 공사를 진두지휘했던 이지송 LH공사 (한국주택토지공사)사장이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사장 출신이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공사로 통합되기 전 토지공사 사장도 현대건설-서울시도시계획국장 출신인 이종상 그린크로스 한국대표부 대표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현대건설 전무 출신이고,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이다.

남양주도시공사 사장도 현대건설 상무 출신인 원현수 사장이다. 원 사장은 현대건설-코오롱건설 출신인데, 코오롱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낸바 있다. 이 의원의 '친정'인 셈. 남양주도시공사 임명권자인 이석우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박영선 의장은 또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과연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숫자가 몇 개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하는 인터넷상 지적이 있는 만큼 얼토당토한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