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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靑수석, 박태규와 골프…상품권 거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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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靑수석, 박태규와 골프…상품권 거래 있었나?

'자진 귀국'이라던 검찰, 귀국 전 박태규와 접촉 의혹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이 골프장 이용객 명단에 가명을 기재했고, 박 씨가 골프를 치기 전 거액의 상품권을 인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국일보>가 31일 사정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최재경 부장)는 박씨와 김 수석이 지난해 상반기에 경기 광주시 소재 E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가진 정황을 잡았다. 이용객 명단을 분석하고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김 수석이 가명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감사원의 요구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진행하던 시기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부산저축은행 퇴출설이 흘러나오던 때였다. 김 수석은 당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었는데, 사실상 수석급의 역할을 수행하던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다.

사정당국은 박씨가 김 수석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관련 청탁을 하고 김 수석에게 골프 라운딩 직전에 인출한 상품권 등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박 씨는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현재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김 수석은 "박씨와 원래 개인적 친분이 있고, 지난해 금감원과 예보가 부산저축은행 공동검사에 나섰던 초기쯤에 박씨와 골프를 한번 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청탁을 받았거나 어떤 '액션'으로 도와준 일은 결코 없다"고 이 신문을 통해 해명했다.

박 씨는 또 지난해 상반기에 금융 당국의 부산저축은행 검사 무마 로비를 벌이고, 같은 해 6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의 투자를 이끌어내 부산저축은행에 1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킨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권 실세 정치인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 씨의 이같은 활약을 본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이 박 씨에게 15억 원의 로비 자금을 건넸고, 박 씨는 이 중 5억 원으로 정권 유력 인사 1명에게 집중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내일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부산저축은행 퇴출 이후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캐나다로 도피했던 박 씨는 지난 28일 갑자기 귀국해 여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당초 "자진 귀국"이라고 설명했던 검찰이 박 씨 귀국 1주일 전에 캐나다에서 박 씨를 직접 접촉해 귀국 일정을 조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 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씨의 통화 내용 등을 근거로, 박 씨가 접촉한 10여 명의 정치권 인사에 대한 내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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