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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임, 박원순· 이계안· 박영선· 이인영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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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오세훈 후임, 박원순· 이계안· 박영선· 이인영은 어때요?"

정두언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 당이 잘못된 길로 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자 민주당이 차기 시장 후보군을 내놓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야권 입장에서는 "오 시장의 선택 때문에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티비'로 유명한 나우콤의 대표이사를 지낸 문용식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은 21일 오 시장의 조건부 사퇴 소식을 들은 후 트위터에 "오세훈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연계시켰는데, 다들 시장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네요. 민주당에서 좋은 후보를 준비해야겠지요? 박원순, 이계안, 박영선, 이인영 등 누가 나서도 오세훈보다는 훨씬 낫겠지요?"라고 썼다.

만약 이번 주민투표 투표율이 33.3% 미만을 기록하고, 9월 30일 이전에 오 시장이 사퇴를 하면 오는 10월 26일 재보선 지역에 서울시장 자리도 포함된다.

3만 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민주당 최재천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은 사퇴에 반대하고 있고, 오세훈은 '사퇴시점은 밝힐 수 없다'라고 모호하게 속내를 감추고 있고...주민투표마저 노름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라며 "'나쁜 투표' 거부하면 '나쁜 시장' 쫒아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좋은 투표'"라고 말했다.

야당 내에서 오 시장의 시장직 연계를 "불법 선거운동(김진표 원내대표)"이라며 맹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내심 오 시장의 사퇴를 바라고 있는 게 감지되고 있는 것.

"쿼바디스 한나라!"…"오세훈 제명" 목소리도

반면 한나라당 분위기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쿼바디스(어디로 가나이까) 한나라!"라는 글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오 시장이 결국 당의 만류를 뿌리치고 시장직을 건 것과 관련해 "당내 반대 목소리를 제압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던 당 지도부의 '오판'도 한몫 한 것 아니냐"는 지도부 책임론도 나올 조짐이 보인다.

이같은 상황인식과 관련해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두언 소장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에서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세 보수 신문) 프레임에 갇혀 당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라며 "주민투표에 대한 바닥여론이 좋지 않은데 의원들은 조·중·동만 보니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소장은 "화장실 갈 때는 조·중·동을 가져가서 보고, 방송 뉴스할 때는 술을 마시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추진에 반대해왔던 남경필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서울시장직은 투표율 높이기에 걸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서울시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아니다"라며 "오 시장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한나라당이 '오세훈 당'이냐. 배신 당했다는 느낌"이라며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은 다 죽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친박계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모호한 태도와 달리, 그간 오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홍보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평가된다.

원내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 것"이라며 "당이 만류하는 데도 저런 식으로 혼자 결정한다면 제명시켜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나경원 최고위원, 전여옥 의원 등은 오 시장의 이번 결정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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