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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안산 단일화 진통 "하긴 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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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안산 단일화 진통 "하긴 해야겠는데…"

샅바 싸움 팽팽…"이번 주말이 고비"

10.28 안산 상록을 재선거 관련 야당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테이블은 마련됐으나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민주당 후보와 야3당 후보 양 측이 서로 "마치 단일화를 기피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흐린다"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단일화 논의는 민주당 김영환 후보 측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에 이뤄지고 있다. 양측은 현재까지 4차례 실무 접촉을 가졌지만 의미 있는 결과는 내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은 15일 "협상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 누가 단일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며 단일화 협상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즉각 "협상 과정을 공개한 것은 유감"이라고 각을 세웠다.

양 측 모두 단일화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협상 자체를 무위로 돌릴 여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했을 뿐, 샅바 싸움부터 만만치 않아 실제 단일화 성사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주말이 후보단일화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도, 임종인도 "단일화 분위기 흐리지 말라"?

이같은 갈등은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이 전날 "임 후보측이 김 후보를 두고 단일화에 비협조적이다. 임 후보 자기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현수막까지 걸고 홍보했다"는 점을 지적한 게 발단이 됐다.

임종인 후보측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노 대변인의 논평과 관련해 "민주당과 김영환 후보의 이중적 태도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어두운 먹구름을 몰고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과연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반격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노 대변인이 지적한 것은 후보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임 후보측의 행동이 성실신의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서 공개적으로 경고를 했던 것"이라며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달라는 호소를 한 것이지 단일화를 진행하지 않기 위한 행보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단일화 의지 확인부터' VS '큰틀 합의…각론으로 가자'

임종인 후보 측은 △양자간 후보, 정당, 정당관계자 3대 3 협상 △ 공개 협상 진행 △민주당-야3당 대표회담과 실무교섭 동시 진행의 3개 항을 제안했다. 민주당 측은 첫째 항과 관련해 2대 2 협상을 역제안했고 임 후보측이 수용해, 일단 테이블은 마련된 상태다.

그러나 임 후보 측은 "공개 협상을 해야 누가 단일화에 더 적극적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고, 상호간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야4당 대표와 양 후보간 대국민 약속이 선행되야 하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2개항의 수용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큰 틀에서 합의한만큼 이같은 제안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민주당 후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항목,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임 후보측이 원하는 항목, 방법을 제안히길 기다려 왔지지만 제안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각론'으로 가자는 말이다.

우 대변인은 "지금부터 공개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항목과 방식에 양 측이 빨리 합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을 제안하길 임 후보 측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1위는 김영환 후보로, 2위 송진섭 후보와는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 뒤를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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