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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왜 당이 오세훈 때문에 수렁에 빠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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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왜 당이 오세훈 때문에 수렁에 빠져야 하나"

"주민투표,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곤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중앙당이 지금이라도 거리를 둬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 파장이 예상된다. 유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민투표에서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한나라당이 상당히 곤란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는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오세훈 시장이 당과 한번도 상의한 적 없는 주민투표에 대해 왜 당이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 스스로 '이번 주민투표에서 지면 당이 망한다'고 말을 하느냐"며 "제가 누차 '다양한 목소리가 있으니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안했는데, 계속 묵살됐다. 주민투표에 대해 저와 남경필 최고위원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다수 의사로 (여기까지) 끌려온 것"이라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유 최고위원의 발언은 전날 나경원 최고위원이 "계백 장군이 황산벌에서 죽고 나서 백제가 망했듯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지고 나면 한나라당이 망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그동안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 정책의총도 열지 않았고, 16개 광역시ㆍ도 단체 중 서울시 단체장이 혼자 결정한대로 이끌려왔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도지사인가. 영남 지역에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부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광역단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주민투표에서 이기면 오 시장이 주장하는 '2014년까지 소득 하위 50%에게 단계적 지원안'을 (이미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다른 시도당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당론으로 정할 것인가"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순히 서울시민에게 묻는 선에서 나가면 될 일을, 온 당이 나서서 이 난리를 피우며 스스로 분란을 자초하는가"라며 "이 투표가 당내 정치적 의견차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당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주민투표 이후를 위한 충분한 대비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재외국민도 '친박 바람' 거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 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임명키로 했다. 김 의원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깝고, 홍 사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친이계이면서 홍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시민권자인게 문제가 돼 사퇴한 남문기 재외국민위원장(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후임으로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키로 결정했다. 이날 친박계 해외 지지 모임을 자처하고 나선 '대한국(Great Korea)포럼'이 국회에서 발족식을 갖는 것과 맞물리며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재외국민 전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국 포럼 대표는 친박계 정갑윤 의원이, 포럼 부대표는 역시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맡는다.

이 포럼 발기인 명단에는 권경석, 권영진,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박민식, 유정현, 주광덕, 황영철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발기인에 이명박 정부의 '장수 총리'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이름을 올렸다. 한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 사촌 형부(육영수 여사의 언니 육인순 씨의 사위)다.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김세연 의원은 한 전 총리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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