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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도 "전경련,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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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도 "전경련, 해체하라"

[현장] 공청회 불참하려다 진땀 뺀 허창수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이 국회 공청회에 불참하려다 뒤늦게 참석해 눈총을 받았다. 허 회장의 불참은 벌써 두 차례다. 상황이 이 정도 되니 여야 의원은 전경련 해체론까지 제기했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가 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에 대한 공청회'에 허 회장은 전날 돌연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공청회는 20여일 전인 지난달 7월 27일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다. 그동안 말 한마디 없다가 전날 불참을 통보한 것.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허 회장은 이날 오후 급거 귀국해 공청회장에 출석했다. 여야 의원 모두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자 허 회장은 "지난번 공청회 불가피하게 출석하지 못해 의원님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도 해외발주 때문에 늦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과감히 해체할 생각 없나"

이에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전경련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정경유착 발상으로는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없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새로운 발전 위해 전경련은 과감히 해체하고, 선진 씽크탱크를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정치권 로비'를 시도하려했던 전경련의 행태는 아직도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소위 '반(反)기업 입법'을 저지하겠다면서 '대기업 정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은 시대착오적 정경유착 발상"이라며 "(전경련은) 정치권 로비를 할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동반성장의 의무를 다하고, 선진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강창일 의원도 "허창수 회장의 국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최근 전경련이 국회에 보여준 모습은 전국경제인로비연합회였다. 재계 수장의 이런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 국회와 대화를 거부하고 동반 성장의 의지가 없는 전경련이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전경련이 무슨 조직이고 예산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봤는데, 이는 순수 민간 경제 단체 모임이 아니더라. 주요 활동은 불법 로비다. 경제 과실은 다 먹으면서 회사를 키워왔다. 투명 경영 하면서 전경련 예산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시대정신에도 뒤떨어져가고 있다. 발전적 해체가 대기업이나 국민 경제를 위해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허 회장은 "그런 것(해체)은 아니고 (발전 방향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만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올해 30대 그룹은 1조 원이 넘는 기금으로 협력업체 지원을 확대한다", "(국내 대기업의) 매출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미국이나 일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하는 등 자화자찬을 했다. 허 회장은 다만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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