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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조남호 청문회' 하겠다…김진숙 내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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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조남호 청문회' 하겠다…김진숙 내려오면"

"재청문회에 조남호 안나오면 고발에 앞장설 것"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9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이 농성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조남호 청문회'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대량해고 무효를 주장하며 85호 크레인 위에서 20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측에서 한진중공업의 고공불법농성자들인 김진숙 지도위원 등 5명을 비롯해 불법 농성자 퇴거 조치를 적극 노력해 관철시킨다는 조건으로 '재청문회'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청문회는 지난번에 했지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해외 수주 등을 이유로 (해외에 나가느라) 출석을 안했는데, (재청문회를 열면) 조 회장을 출석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을 출석시킬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의장은 "정당한 이유없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면 국회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 있어 처벌을 받는다. 이번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할 경우 국회가 고발하는데 한나라당이 적극 앞장서서 출석을 담보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진중공업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는 노사 자율 해결에 맡기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우리 국회 내의 교섭단체의 한 축인 민주당도 희망버스에 동승해서 가는 등 불법 점거 농성에 대해서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측에 이런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리해고 무효 등 김 지도위원이나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요구해온 사안들에 무관심했던 한나라당이 '조남호 회장 국회 출석'이라는 이벤트로 '딜'을 벌이는 데 대해 "지나치게 상황을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이제야 한진중공업 사태가 민심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의장이 김 지도위원을 '고공불법농성자'라고 규정한 부분에는 김 지도위원이 내려올 경우 사법차리가 불가피하다는 여당의 인식이 깔려 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이사태는 주주들끼리는 174억원의 이익배당금을 나눠갖고 필리핀의 조선소를 지으면서도 국내에서는 피땀흘려 일한 노동자 170명을 정리해고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있는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들앞에서 사실관계와 해결책을 국민들앞에서 명확히 밝히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고공농성도 희망버스도 자동적으로 해결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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