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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전지역 CCTV 사각지대 여전…예산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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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전지역 CCTV 사각지대 여전…예산확보가 관건

대덕구·동구·중구 상대적으로 부족…지속적 예산 확보 필요

“밤에 직장회식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오다 보면 어두운 골목길에서 머리카락이 설 때가 있죠. CC(폐쇄회로)TV도 설치되지 않은 데다, 인적도 드물어 남자인 저도 겁이 날 때가 있어요.”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A 씨는 아직도 대전지역 곳곳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CCTV 확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이웃 동네인 비래동에서는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20대 초반 여성 B 씨를 상대로 한 40대 남성의 위협이 발생해 심각성을 더했다.

B 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경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 비교적 넓은 골목길로 들어섰고 밤샘주차 한 차들을 지나쳐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B 씨가 막 25인승 버스를 지나치자 차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가 침을 ‘탁’ 뱉었고 그 소리에 B 씨는 뒤를 돌아보게 됐다. 문제는 그 때 발생했다. 그 운전기사가 갑자기 B 씨를 뒤쫓기 시작한 것이다.

겁에 질린 B 씨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있는 힘껏 뛰었고, 그 남성은 계속해서 쫓아왔다. 그러나 다행히 B 씨는 집이 가까웠기에 문으로 뛰어들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B 씨는 “저의 비명소리를 듣고 같이 사는 친구가 창밖을 내다보니 그 남성이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는 말을 들었다”며 “가슴이 떨리고 무서워서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해당 지점에서는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CCTV의 부족은 매년 지적받아 왔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민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기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올 2월말 현재 대전시 내 2912곳에 설치된 CCTV 숫자는 총 5007대다. 이 중 대전시 영상통합센터에서 관리하는 CCTV는 대전 5개 자치구 2762곳에 설치된 3688대와 초등학교 주변 150곳에 설치된 600대 등 모두 4288대이다.

나머지는 차량번호 인식 및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해 각각 경찰청과 자치구에서 설치한 것으로, 차량번호 인식을 위한 CCTV는 72곳 206대,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한 CCTV는 182곳 513대다.

연도별 설치 대수를 보면, 2007년 전체 19대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 87대, 2009년 261대로 누적해서 증가하기 시작, 매년 200대에서 300대 가량이 설치돼 현재 4288대에 이르게 됐다.

특히, 사회적으로 강력범죄가 일어나며 CCTV의 중요성이 대두된 2015년 543대, 2016년 827대, 2017년 971 등 큰 폭으로 CCTV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된 CCTV 대수를 자치구별로 보면, 동구가 459곳 790대, 중구 521곳 884대, 서구 716곳 1323대, 유성구 566곳 1153대, 대덕구 642곳 848대 등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동구와 대덕구, 중구 지역이 다소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대전시는 CCTV 설치 현황이 낫다고는 하지만, 자치구별로 비교해보면 다소 열악한 곳이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앞으로고 지속적으로 CCTV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영상통합센터 관계자는 “아직도 대전시 내 곳곳에 CCTV 사각지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민원이 제기되는 곳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의를 거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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