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고위층의 군 면제 실태에 일침을 가해 화제다.
정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학시절 군대문제로 고민하다 깨달았음. 그당시 우리나라는 대체로 군대가는 계급과 안가는 계급으로 나뉘어있다는 사실. 우리 부모는 (군대) 가는 계급이었음"이라며 "근데 더 의아했던 것은 부자집 아들들은 대부분 디스크를 앓고 있다는 사실임. 부잣집 아들과 디스크의 상관관계는?"이라고 썼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허리디스크 때문에 군 면제를 받은 사례들을 꼬집은 것이다.
한상대 후보자의 경우는 "미식축구를 하면서 생긴 허리디스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화돼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1980년 5월 징병검사에서 현역입영 통보를 받았으나, 사법시험 합격 직후인 1981년 8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후 1982년 5월 사법연수원생 신분으로 재검을 받아 결과적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한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 직후 "대학 시절 미식 축구를 하다가 허리를 다쳐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가 "미식 축구를 하다 다친 적이 없다"는 대학 동료의 증언이 나오자 곧바로 말을 바꿔 "미식축구를 하다가 다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지난해 12월 "믿을 수 없게도 승마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이재용 부사장은 허리 디스크로 면제를 받았다. 이 회장이 신의 아들이라면 이 부사장은 신의 손자"라고 비판했었다. 이 사장 역시 "부자집 아들 대부분이 디스크를 앓고 있다"는 정 의원의 '이론'을 뒷바침해 주는 사례다.
당시 강 의원은 "삼성가는 병역면제 조사 대상 11명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현재 사장), 이재현 CJ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8명이 면제를 받았다"며 "이는 면제율 73%로 재벌가에서 가장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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