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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MBC, 어느 세상인데 이런 촌스러운 일을…"

'김제동 효과'에 번번이 당한 한나라…총선 앞두고 또 당할라

MBC의 '소셜테이너(사회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 출연 금지법을 두고 여당 최고위원이 "촌스럽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소셜테이너라는 게 새로운 세상의 흐름인데, 세상의 흐름을 막아서는 일도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이런 촌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 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mbc의 결정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얼마든지 연예인들도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표현할 수 있고 방송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예 처음부터 막아버린다면 우리 사회가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요즘 한류가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 있는데,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자기표현이 가능했던 것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젊은세대의 표현의 자유, 그리고 생각의 자유를 막아서는 일은 우리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남 최고위원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보수의 가치가 해야 될 일인데 이런 일들로 보자면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MBC 이사회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고정 출연자는 출연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 규정은 전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할 예정이던 배우 김여진 씨의 출연이 취소되며 이른바 '김여진 출연금지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같은 MBC의 조치가 파장을 일으키자 지식인 사회는 강력 반발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 소설가 공지영 씨,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문화평론가 김규항 씨 등 젊은 층에 영향력이 있는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MBC 출연을 거부했다.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 이같은 현실을 우려하는 것은, 이른바 '김제동 효과' 때문이다. 2009년 10월 재보선 패배 충격에 빠진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시 선거 패인으로 김제동·손석희 씨의 방송 중도하차 문제가 여당에 대한 견제론을 자극했다고 진단했었다. 이후 선거 때마다 사회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이 핍박을 받는 듯한 일들이 연출됐고, 이런 분위기가 젊은 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들은 계속 나왔다. 남경필 최고위원이 여권 성향인 김재철 사장 체제의 MBC에 대해 "촌스럽다"고 논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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