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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새 대표에…2위는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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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새 대표에…2위는 유승민

'친이계 지원' 원희룡은 4위 충격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4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유효 투표 11만 4372표 명 중 4만 1666표로 당선됐다. 2위는 유승민 후보(3만 2157표), 3위는 나경원 후보 (2만 9722표), 4위는 원희룡 후보(2만 9086표), 5위는 남경필 후보(1만 4896표)로, 이들은 5명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 6위는 박진 후보(8956표), 7위는 권영세 후보 의원(6906표)였다.

▲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 ⓒ연합
스스로 '변방'과 '비주류'를 자처해왔던 홍 신임대표는 뚜렷한 조직세 없이 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른바 '홍준표계'로 불리우는 의원 5~6명이 전부인 상황에서 이재오계, 이상득계의 지지를 받는 원희룡-나경원 의원, 친박계의 집중 지원을 받았던 유승민 의원을 제치고 각 계파에서 고른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승민 후보의 2위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서병수 의원이 5위를 기록한 데 비춰보면 확실하게 단결된 힘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원희룡 후보는 총선 불출마 카드까지 던지면서 친이계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4위에 그쳤다. 나경원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표가 분산된데다, 친박계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친이계가 오더를 확실하게 내리지 못한 것 같다. 표가 분산됐다는 것이다. 반면 친박계 오더는 강고하더라. '유승민이 누구냐'고 하면서도 유승민 후보를 찍으러 왔던 사람도 봤다"고 말했다.

'새로운 한나라' 등 소장파의 지지를 받은 남경필 의원은 가장 '좌클릭'한 후보로 평가받으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까스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지난해 김성식 의원이 소장파 대표로 나갔다가 10위에 그쳤던 데 비춰보면 역시 눈에 띄는 발전이다.

홍준표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 아들이 여당 대표가 됐다"

홍 신임 대표는 "계파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저 홍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나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 대표는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채 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그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셨다"며 "그 뜻을 받아 한나라당을 이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저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와서, 그러나 변방의 그 치열했던 정신을 잊지 않고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하도록 하겠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선주자 박근혜·이재오에 대한 공격, 내가 방어하겠다"

또 홍 신임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 회견을 갖고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한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뿐 아니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보호를 하겠다. 그것은 절대명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공 있는 '대야 공격수'가) 이재오 선배와 저만 있다. 제가 당 대표 됐으니 이재오는 대선 주자로 뛰겠다고 한다. 제가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유력 대선 주자를 방어해야 하는 한나라당의 유일한 장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 신임대표는 "이제 신주류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신주류, 구쥬류, 친이, 친박이 아니다. 나는 한나라당 주류가 됐다"고 말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 그는 "공직자는 사표의 자유가 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예상을 깨고 홍준표 신임 대표에 이어 2위 최고위원에 당선된 유승민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함께 용감한 개혁, 민심 되찾는 한나라당이 되기 위해 나아가겠다"며 "역대 어떤 지도부보다 팀웍이 훌륭한 지도부가 되어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3위로 최고위원이 된 나경원 의원은 "한 계단 올라갈 줄 알았는데 3등에 머물렀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저에겐 새로운 정치 실험이었고 이제 한나라당이 하나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거라는 예상을 깨고 4위에 머무른 원희룡 의원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심을 곧 하늘의 뜻으로 알고 어떤 위치도 마다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쇄신파 남경필 의원은 "모두가 주장했던 것처럼 친이, 친박의 계파부터 없애자"면서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민심의 바다로 함께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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