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우클릭'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승만을 친일, 친미, 부패세력으로, 박정희를 쿠데타 세력으로, 전두환 노태우를 광주 학살자로 다 부정하고 나니 대한민국 역사에 정통성이 없다"고 4일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들이 과거에 비해 청렴하고 실력도 있지만 나라가 위기에는 목숨을 바친다는 영혼과 애국심이 없다"면서 "공무원들은 GTX나 4대강 등 역사적인 사업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앙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민심이반의 핵심은 뉴타운과 전·월세 등 부동산 문제다. 지방은 해결책을 알고 있지만 권한을 가진 중앙정부는 답이 없다"며 "지방은 목에 피가 나도록 이야기하는데 중앙의 공무원들은 '검토해 보겠다'면 끝이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는 새로 꾸려질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문제가 되는, 부동산도 지금 LH나 뉴타운도 문제가 많으면, 문제 있는 것은 아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데, 집중력과 신속성이 떨어진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은) 당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입법 자체가 늦기 때문에 어렵다. 그래서 대통령, 각부 장관 등 행정부와 협력을 해서 당이 민심을 잘 반영해서 잘 해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당의 급격한 '좌클릭'을 우려하는 것으로 들린다.
김 지사는 대권 도전과 관련해 "아직까지 저 자신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일정하게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같아서는 생각하기 조금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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