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환영만찬으로 시작해 19일 개막하는 G20국회의장회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회의가 열릴 국회에서 나왔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18일 "국회 전체가 G20 국회의장단 회의로 시끄럽다. 오늘부터 2박3일의 행사기간 동안 기자회견장의 외부 참석자 기자회견도 금지된다고 한다"며 "박희태 국회의장께서는 19개국 국회의장들과 무엇을 논의하실지 궁금하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및 날치기 통과 등 민주주의를 포기했다고 일컬어지는 국회의장으로서 대한민국 국회의 어떠한 모범을 타국 의장단과 공유하실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이왕에 준비된 행사니 제안 드린다. 다른 나라 국회의장들에게 첨예하게 여야가 대립하는 안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반대토론을 제지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은 어떻겠나. 한EU FTA 비준안 상정 당시, 대한민국 국회에서 의장 스스로 하신 일이니 타국 국회의장단과 공개토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박 부대변인은 "국회 내의 모든 경내집회까지 불허해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겠다고 대내외적으로 천명하신 박 의장께서는 외국인들께는 참으로 오지랖도 넓으시다. 다른 나라 국회의장단까지 초대해 비싼 밥까지 사시겠다니, 우리 국회의장님의 넓은 품 속에 국민의 목소리가 끼어들 틈은 어디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춘천지검 검사장을 지낸 박희태 국회의장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타고르흉상 제막식 참석 관계로 국가 기념일인 5.18 공식 행사에 불참했다.
국회는 현재 G20국회의장 행사를 이유로 모든 경내 집회를 금지시켰고 심지어 국회 후생관의 커피숍, 서점, 안경점 등의 영업까지도 오후 4시부터 제한을 했다. 국회 주차장 일부도 이용 금지 상황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가는 학무모들은 먼 국회 둔치에 차 대고 차도를 건너와야 할 판"이라고 푸념했다.
박희태 의장은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의 목표로 '대한민국의 세계 대진출'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류 바람을 넘어 "한류 폭풍"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의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한 입법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박 의장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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