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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봉수, 盧 묘역에 절 할 자격없어"… 김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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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봉수, 盧 묘역에 절 할 자격없어"… 김태호는?

'형님' 지원도 거절한 김태호에 '말대포'로 지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5일 경남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소신을 바꾼 비굴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론조사 상 김태호 후보를 압도하는 이봉수 후보에 대한 경계심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철새처럼 때에 따라 소신을 바꾸는 비굴한 정치를 하는 사람을 (야권에서) 단일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니 정치권, 국회의원이 더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은 이런 후보를 내세운 것을 반성하고 지지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노무현 정부가) 경제를 파탄낸 무능 세력이라고 극렬 비판한 이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노 전 대통령 말기에 국민으로부터 비난에 직면하자 (노무현 정부를) 비판한 사람이 이제 출마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큰절을 하니 국민의 조롱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노무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던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큰 절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소 앞에서 두번 큰 절을 올린 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지역의 큰 어른이자 대한민국의 영원한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인 수 차례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비난했었다.

'형님'의 조용한 재보선 지원…김태호는 거절

전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선거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의원이 재보선 지원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내려가 선거지원을 했던 분당을 지역 방문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재섭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오는 19일에는 강원지역을 방문해 엄기영 후보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당의 큰 어른이 재보선 지역을 방문해 선거 지원을 한다는데 큰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몸조심'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이 이례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는 것.

그러나 경남 김해을에서 여전히 '나홀로 선거'에 매진하고 있는 김태호 후보는 이 의원의 선거 지원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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