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27재보선 기간 동안 강원도 방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재보선 지원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14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재보선 전까지) 고문 자격은 물론 개인적인 자격으로 강원도를 방문하는 일정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당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위 고문 자격으로 춘천과 강릉을 각각 한 차례씩 찾았었다.
최근 친박계 내부에서는 당 주류 인사들의 '박근혜 재보선 지원' 요청을 두고 불쾌해 하는 기색도 나타나고 있다. 평소에는 관계 개선 등에 대한 별 노력이 없다가 선거 때만 되면 SOS를 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강원도 선거 지원 일정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엄기영 후보 캠프의 선거 전략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평도 나온다. 엄 후보는 그간 수차례 "박 전 대표가 강원도에 오시면 감사하다"고 말해왔었다. 선거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는 것.
한편 박 전 대표는 재보선 다음날인 오는 28일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방문 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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