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5%~50%대"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임장관실에서 시행한 국정 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 한나라당이 과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던데 대해 이 장관은 "막상 선거에 들어가면 선거분위기가 있어서 판세는 다르다"면서 "한나라당이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풀이했다.
그는 "대형 측근 비리나 친인척이 개입된 돌발사건이 없는 한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특히 "대통령 주변에 측근이라고 등에 업고 해먹을 만한 측근이 없다"며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내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해먹을만한 것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먼 사람이고, 주변에 권력 팔아서 해먹고 할 아예 원초적으로 자원이 없으며,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더 먹고 살아서 뭣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강하게 엄호했다. 장관은 '신정아 파문'과 관련해 "본인(정 위원장)이 '교수나 대학의 명예를 손상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대학 총장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운찬 분당을 전략공천설'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내가 관계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분당 사람들의 자존심에 좀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누가 되고 안되고의 차원을 떠나서 민주당 공천에 따라 거기에 대항해서 이길 사람을 내는 것이니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을 지역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나올 경우 정운찬 위원장을 전략 공천하는 '카드'가 아직 살아있다는 주장이다.
이 장관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 정운찬 위원장을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이 한창 치열할 때 경선캠프에 모시려고 접촉을 했었다"면서 "당시 본인이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만약 우리가 이기고 정부가 출범하면 협조해 주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건 그 때가서 보자' 정도에서 끝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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