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임 국민참여당 대표는 20일 당 대표 당선 연설에서 "4월 27일, 우리 국민참여당은 첫 번째 국회의원을 가지게 될 것이고 2012년 4월 총선에서는 적어도 20명의 국민참여당 당선자들이 노란 넥타이와 스카프를 매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19대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제2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유 대표는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2012년에는 한나라당과 맞선 야권연대후보들이 국회의석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고 대한민국 헌정사상 압도적인 개혁국회가 시작될 것"이라며 "2012년 12월 진보개혁 야당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제압하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는 제2기 진보개혁 정권 수립을 확정하는 순간을 체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진보개혁 진영의 모든 정당들이 손잡고 공동의 정부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자유국가, 복지국가, 평화국가의 반석 위에 다시 올려놓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참여정부가 이루지 못한 것, 실패한 것이 있다. 최선을 다했지만 비정규직과 소득 격차 문제 등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막지 못했고 복지지출을 확대했지만 대한민국을 토목건설국가에서 복지국가로 바꾸는 데는 이르지 못했으며, 지역구도 정치를 타파하고 정당을 민주화하는 정치혁신 노력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국민참여당은 오로지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만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옳았다는 것을, 불가능한 꿈을 꾼 게 아니었다는 것을, 성공했다는 것을 끝까지 보여 주자"며 "어떤 부당한 특권과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국가, 돈과 권력을 가진 그 누구도 헌법과 국민주권 위에 군림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유 대표를 비롯해 박 무, 권태홍, 문태룡, 오옥만, 유성찬 등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 대변인에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사무총장에는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을,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최고위원들의 인지도는 이전에 비해 떨어진 감이 있지만 중앙 당직자들의 중량감은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참여당에선 유시민 대표의 중심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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