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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엄기영-최문순 박빙…김태호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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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엄기영-최문순 박빙…김태호도 불안"

김현철 여연 부소장 "엄기영 선호도 상승 의미 없어"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이 "엄기영-최문순 대결은 박빙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프레시안> 등 최근 일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0~20% 이상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비관적인 전망인 셈이다.

김 부소장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저희가 봤을 때 엄기영 전 사장은 상당히 높은 지지도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선호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한 뒤 "저희(여의도연구소)가 조사를 몇 차례 했지만 선호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이어 "(선호도에서) 20% 정도는 앞서 있는데, 가상 대결로 들어가면 상당히 박빙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김해을 재보선과 관련해 "현재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인데, 그 지역도 접전 지역으로 저희는 생각을 한다"며 "야권이 단일화가 된다면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자를 지낸 김태호 전 지사 정도의 거물급 인사도 불안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동남권 신공항 선정, 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김 부소장은 경남과 경북이 서로 유치를 다투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관련해 "국책 사업이니까 선거에서는 아무래도 여당에 많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 부소장은 "신공항 선정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 첨예하게 PK(부산경남)쪽과 TK(대구경북)쪽이 엇갈려 있기 때문에 선정하는 시기를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다. 더구나 바로 코 앞에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타당성 조사 결과가 사업성이 없다고 나온다면 선정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고 만약에 선정을 하더라도 선거 이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여여 갈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의 전망은 "이 대통령이 신공항 입지 선정 시기를 미루기 위해 미리 여당에 내부 결속, 및 분열 방지를 주문해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과도 맥이 닿는 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김 부소장은 "40%대의 강세는 유지를 하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비율이 50%대를 넘었으니까 전체적으로 부정이 많다고 볼 수 있겠지만 임기 4년 차를 맡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40%대라면 낮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레임덕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걸 그렇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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