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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햇볕정책, 한나라당에 그대로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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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햇볕정책, 한나라당에 그대로 줄 수 있다"

"北美 대화국면으로 선회…MB정부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일 "민주당의 햇볕정책을 한나라당에 그대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햇볕 알레르기, 햇볕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담대하게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미국 정부는 대북 인도지원,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국면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남북미 한반도 트라이앵글이 터닝포인트를 맞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미국의 담대한 평화 이니셔티브 시도를 환영한다"라고 긍정 평가하면서 "이런 결정적 시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런데 우리 정부, 여당 일부는 북한 붕괴론의 미몽에 사로잡혀 눈앞의 현실을 읽지 못하고 시대의 낙오자가 되려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협력과 대화, 평화를 통해 변화를 이끄는 햇볕정책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기본적인 한반도 정책"이라며 "대한민국이 먼저 움직여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손 대표는 "요즘 농민들을 만나면 쌀값 걱정을 많이 한다"며 "창고 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쌀을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을 위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식량지원 재개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햇볕정책을 백번, 천번 강조해도 이명박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일대전환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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