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만은 국사를 영어로 테스트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오해"라며 해명을 했다. "일부 외국에 나가서 활동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국사 시험을 영어로 봐도 되겠지만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이 국사 시험을 영어로 봐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사람들은 영어 뿐 아니라 한국사도 잘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는데 무게가 실린 발언이었다"며 "대학 입시에서도 영어 시험을 볼 때 한국사 관련 지문이 많이 나오면 영어와 한국사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인데 오해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에 나가서 활동해야 할 사람"은 영어로 국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영어 시험에 국사 관련 지문을 포함시켜야 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외국에서 교육을 받은 동포들은 영어는 잘하지만 한국사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한국에서 공부한 분들은 한국사는 잘 알지만 이를 영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7일 극동포럼 초청 강연에서 "역사를 영어로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많이 시켜야 한다"며 "영어보다 국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입시에서만은 국사를 영어로 테스트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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